😎순서
1. 직접 키운 채소로만 36년째, 황금정 (세종문화회관 뒤편)

2. '카페 아닌가요?' 했더니 나온 쌈 한 접시 아이노가든키친 (경희궁의 아침 부근)

3. 만원으로 차린 엄마의 밥상, 돌담집 (새문안교회 부근)

세종문화회관 뒷골목, 36년 전통의 이 곳을 찾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2층 규모의 널찍한 공간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코끝을 간지럽히는 된장찌개 향, 그리고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3분 만에 뚝딱 차려내는 완벽한 상차림이 펼쳐집니다.

된장찌개는 시골 할머니댁 황토방에서 숙성시킨 듯한 구수함이 일품이고, 제육은 은은한 참기름 향과 함께 달큰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직영 농장에서 공수한다는 쌈채소는 마치 샐러드 뷔페처럼 10여 가지가 푸짐하게 나옵니다. 염소가 아니시면은 쌈 모자랄일은 없습니다. 명이나물이나 당귀 같은 특수작물도 넉넉히 나오니 색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죠. 

경복궁 근처 골목길, 푸른 담쟁이덩굴이 뒤덮은 2층집이 눈에 띕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푸른 정원, 화이트 앤 우드로 꾸며진 모던한 실내, 그리고 테라스 자리까지...

하지만 테이블에 놓이는 건 정갈하게 차려진 한상차림. 간장 베이스의 고기볶음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입니다. 리필 가능한 쌈채소는 일반 상추부터 케일, 청경채까지 다양한데, 테라스에서 초록빛 정원을 바라보며 쌈을 싸먹는 재미가 쏠쏠하죠.

된장찌개는 진하고 구수한데, 겉절이, 어묵볶음, 사과 샐러드 등 곁들임 반찬도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곳입니다.

방문자들의 후기

광화문역 근처 지하 1층, 아담한 계단을 내려가면 만나는 돌담집. 문을 열자마자 맡게 되는 된장찌개 냄새에 자연스레 침이 고입니다. 

메뉴는 단 두 가지, 제육쌈밥과 우렁쌈밥. 하지만 이 단순함이 오히려 맛의 비결일지도 모릅니다. 한 가지를 파는 대신, 그 한 가지에 모든 정성을 담아내니까요.

특히 계란말이는 이곳의 숨은 효자 메뉴. 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간이 짭조름하게 배어있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방문자들의 후기